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1/11
저도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입니다. 함께 살 땐 집에 도착하면 차 안에 한참 있다가 집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도착해서 잠들 때까지 엄마의 푸념을 들어야 하니까요. 평생을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시는, 자신이 절대적인 피해자라 생각하시는 엄마를 저는 이제 예전처럼 잘 받아주지 못합니다. 이미 제 안이 너무나 썩어 문들어졌고 이제는 제 행복을 찾고 싶으니까요. 
예전에 심리책을 통해 알게 됐는데 이런 관계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바뀐 거라 하더군요. 딸이 엄마고 엄마가 딸이 된, 그래서 딸이 엄마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엄마가 딸에게 기대는 관계.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요. 
그래도 부럽네요. 어머님이 눈치 채시고 부담스러웠냐고 물어봐주시니.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전혀 모르십니다.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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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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