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
저도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입니다. 함께 살 땐 집에 도착하면 차 안에 한참 있다가 집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도착해서 잠들 때까지 엄마의 푸념을 들어야 하니까요. 평생을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시는, 자신이 절대적인 피해자라 생각하시는 엄마를 저는 이제 예전처럼 잘 받아주지 못합니다. 이미 제 안이 너무나 썩어 문들어졌고 이제는 제 행복을 찾고 싶으니까요.
예전에 심리책을 통해 알게 됐는데 이런 관계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바뀐 거라 하더군요. 딸이 엄마고 엄마가 딸이 된, 그래서 딸이 엄마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엄마가 딸에게 기대는 관계.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요.
그래도 부럽네요. 어머님이 눈치 채시고 부담스러웠냐고 물어봐주시니.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전혀 모르십니다.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제...
예전에 심리책을 통해 알게 됐는데 이런 관계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바뀐 거라 하더군요. 딸이 엄마고 엄마가 딸이 된, 그래서 딸이 엄마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엄마가 딸에게 기대는 관계.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요.
그래도 부럽네요. 어머님이 눈치 채시고 부담스러웠냐고 물어봐주시니.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전혀 모르십니다.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제...
@강유리 진심으로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우리와 같은 일을 겪고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에게 그런 말 내뱉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그래도 조금씩 바뀌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희 엄마가 바뀌시는 날이 올까요. 세상 모든 딸들이 의무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면서 쓴 글을 다른 분 댓글로 올렸어요. 공감하실 것 같아 주소 남겨요.
https://alook.so/posts/54t8wp
모든 딸들이 자유롭기를.
많이 힘드셨겠어요ㅠㅠ 같은 경험을 한 사람만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인거죠... 저희 엄마도 제가 언젠가 "엄마 아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라면서 얘기를 했을 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시더라구요... 엄마가 너에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정도냐면서... 그리고 그날 밤 서운하다고 하시면서 한숨으로 밤을 지새우시더라구요~ 저도 그날 밤 마음이 편치 않았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마음이 바뀌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희 엄마가 이렇게 바뀌신게 너무나도 감사한 일인 것 같네요~ 언젠가 저의 엄마가 마음이 바뀌신 것 처럼 박현안님께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길 바래 봅니다...!!
아이에게서 마음을 치유하신다니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되면서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오네요~
부디 마음의 치유가 되는 일들이 많이 많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물론 어머니 세대가 힘든 시대를 사시긴 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시대가 호락호락한 건 아닙니다. 서로의 시대를 이해하지 않고 자신만이 더 힘들다고 말하면 그건 정말 너무 관계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부모라면 더욱요.
너무 이해하려 하지 마세요. 그냥 인정하세요. 저도 이해하려 했었는데 너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럼에도 저 나이에도 저렇게밖에 하지 않는 엄마가요.
아이를 사랑하고 엄마가 되어가시면서 사랑으로 치유하시길 빌어요. 저도 아이를 통해 치유하고 있어요.
박현안 님,,, 어쩜 저랑 그리 똑같아요...? 저만 그런 줄 알았네요.
엄마의 삶을 나에게 걸고,
엄마의 삶의 무게를 나에게 내려 놓으시면서
그게 자식인 나에게는 전혀 무관심하시며
자신만이 삶에 고통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는...
근데, 어쩜 우리 부모 세대는 시대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면서 엄마를 이해하려고 무던히 노력 중입니다.
잘 안 되지만요...
그래서 하나 있는 내 자식에게는 그러지 말자 다짐하며 사는데,
그러다 보니, 내 안에만 뭔지 모를 감정들이 꾹꾹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ㅎ
많이 힘드셨겠어요ㅠㅠ 같은 경험을 한 사람만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인거죠... 저희 엄마도 제가 언젠가 "엄마 아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라면서 얘기를 했을 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시더라구요... 엄마가 너에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정도냐면서... 그리고 그날 밤 서운하다고 하시면서 한숨으로 밤을 지새우시더라구요~ 저도 그날 밤 마음이 편치 않았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마음이 바뀌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희 엄마가 이렇게 바뀌신게 너무나도 감사한 일인 것 같네요~ 언젠가 저의 엄마가 마음이 바뀌신 것 처럼 박현안님께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길 바래 봅니다...!!
아이에게서 마음을 치유하신다니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되면서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오네요~
부디 마음의 치유가 되는 일들이 많이 많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박현안 님,,, 어쩜 저랑 그리 똑같아요...? 저만 그런 줄 알았네요.
엄마의 삶을 나에게 걸고,
엄마의 삶의 무게를 나에게 내려 놓으시면서
그게 자식인 나에게는 전혀 무관심하시며
자신만이 삶에 고통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는...
근데, 어쩜 우리 부모 세대는 시대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면서 엄마를 이해하려고 무던히 노력 중입니다.
잘 안 되지만요...
그래서 하나 있는 내 자식에게는 그러지 말자 다짐하며 사는데,
그러다 보니, 내 안에만 뭔지 모를 감정들이 꾹꾹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