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 연대기

커넥터스
커넥터스 인증된 계정 · 연결하는 사람들의 비즈니스 이야기
2022/08/22
홈플러스에서 파는 6990원짜리 치킨이 화제입니다. 당일 조리, 당일 판매한다고 해서 이름이 ‘당당치킨’입니다. 하지만 이 치킨이 화제가 된 이유는 아무래도 당일 조리 및 판매보다는 ‘가격’ 때문이라 보는 게 맞습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이 2만원, BHC 해바라기 후라이드가 1만7000원, 교촌 오리지널이 1만6000원입니다. 배달료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2~3배 가까이 저렴합니다. 해마다 거듭되는 치킨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여기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홈플러스가 하나 있습니다. 소문의 치킨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에 방문했죠. 처음 마주한 것은 치킨 조리코너를 앞에 두고 늘어선 100명에 가까워 보이는 인파. 까짓 기다려보자 마음먹은 지 10여분이 안 돼 모든 치킨이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다음 치킨은 1시간 뒤에 나오니 그때 다시 오랍니다.
당당치킨을 먹고자 줄 서고 있는 사람들. 이쯤 되면 좀 무섭다. ⓒ커넥터스
인파가 사라진 매대 한 가운데는 덩그러니 쌓여있는 또 다른 치킨들이 보이더군요. 1만4990원짜리 닭강정과 1만3990원짜리 닭봉. 당당치킨은 아니지만 이 치킨들도 당일 조리, 당일 판매됩니다. 달라진 것은 조리 방법과 왜인지 모르게 치솟은 가격뿐이겠죠.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매주 1회 주목할 만한 커머스, 물류업계 소식을 전달 드립니다. 가치 있는 정보, 숨은 업계 실무자의 노하우를 연결합니다.
133
팔로워 535
팔로잉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