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1/22
새해 첫 날부터 주제가 무겁다. 
지방대의 문제라니...나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 지방대 출신....

삼십오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일이있다.
1987년 입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신입사원 때의 일이다.

당시 나의 자리는 전무이사의 비서 옆자리 였고,
가끔씩 비서직원이 자리를 비우면, 전무님 앞으로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기도 했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비서가 자리를 비우고 내가 전화를 받았다.
"May I speak to Mr.Y? "  Y전무님을 찾는전화였다.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손님의 전화에 일순간 나는 얼어붙었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얼른 영어를 잘하는 다른과의 과장을 
찾아서 전화응대를 부탁했다.
아마도 이런 와중에 시간이 좀 흘렀고, 그 외국손님은 
짜증이 많이 났었나보다.

전화를 끊고 나서 당시 우리부서 포함 다른부서까지 통틀어 영어를 제일
잘하는 미국유학파 출신 C과장이  대뜸 나에게 
"야! 너는 대학까지 나온XX가 영어 한마디를 못하냐"
담부터 영어로 전화가 오면 이렇게 응대해!!
"Hold on please.또는 Hold the line please" 이렇게 한마디를 하고
전화기를 내려옿고 다른 사람을  바꾸어줘. 손님이 영문도 모르고 오래 기다렸잖아!!

큰 소리도 아니고, 그렇게 심한 욕설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지만, 
정말로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 사람은 나의 출신대학을 비판한것은 아니었지만,확실한 것은
 내가 만약SKY대학 출신이었다면, 그런 표현은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 부서에 배치된 신입사원의 경우 출신대학부터 먼저 확인하고 다음에 학과를 
확인 하던것이 당시의 회사분위기였고 지금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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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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