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도 진상 이용자가 있다.

모란
모란 · 도서관 NPC
2022/09/27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도서관에도 진상 이용자가 있다. 최근에도 황당한 일이 있었다.

도서관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늘 그랬듯 전화를 받았다. 자기가 상호대차(다른 도서관으로 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책이 언제쯤 도착하겠냐는 전화였다. 이용자의 이름을 물었고, 정보를 조회해보니 신청 도서관에서 이미 책을 발송한 상태라, 하루나 이틀쯤 뒤면 도착할 수 있을 듯 했다.

"신청 도서관에서 발송 된 상태라 하루나 이틀 뒤면 도착할 거에요."

라고 말하자 이용자가 별안간 대노했다. 이렇게 늦게 오는게 말이 되냐고 소리를 치며 나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책이 바로 오는게 아니라, 상호대차 팀에서 수거한 뒤, 도서관별로 분류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어요."

...라고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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