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1/27
우리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치솟은 난방비로 보일러도 아껴서 때면서..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내친구 5060세대들과 아들뻘인 3040세대들에게.....

지금껏 나는 우리세대(5060)를  "낀세대"라고 생각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말이다.

정말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우리들의 어린시절은 가정에서부터 학교생활까지, 폭력이 일상화되었었다.
엄한 아버지는 자식들을 훈계하다 못해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두르기
일쑤였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 중 많은 분 들은 거의 조직폭력배 수준의
폭력을 휘둘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고등학교 필수과목인 교련시간은,
합법적인 폭력이 묵인되는 시간으로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매타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총검술을 배웠던 목총으로  엉덩이며, 팔이며, 다리며 구타당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군화발로 정강이를 차이기도 했었다.

신기하게도 교련선생님들은 군복에 군화를 신고 우리들을
가르쳤고, 아무도 거기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었다.
3년내내 두들겨 맞은 우리들은 졸업식날만 기다렸고, 일부 간 큰 학생들은
합법적으로 받은 폭력을 다시 되돌려주기도 했었다.
졸업식때 교련선생님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었다.

"반공"이 국시인 무시무시한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지만, 결코 먼일이 아니다.
문민정부가 대한민국에 들어선것은 30년도 되지 않은 1992년이니 말이다.

이런 표현을 하면,
혹자는 내가 살았던 도시, 고등학교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단언컨데 전국의 대부분의 5060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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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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