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았다

테이크 · 삶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이야기
2022/04/04
베란다에 걸터 앉아서 엉엉 울었던 날이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결혼생활이 아니었을 때에도
울지 않았었고.. 오히려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었는데. 오히려 눈물은 다 끝나고 나더라고. 
'난 실패 했어'. '난 잘 해내지 못했어'.
끝모를 자책에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어.

내가 더 울면 자살해 버리겠다고 자신의 목에 식칼을 들이대고 있는 사람의 문제였을까? 
아니야... 누군가 탓하기 전에.. 그런 사람을 선택한 내가 잘못되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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