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챕터를 나눌 필요가 있다

2022/03/21
아이를 낳고 며칠 안돼서 아이가 울며 보채던 어느 날 밤, 
남편이 핸드폰으로 엄마 뱃속의 소리를 검색해 들려줬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듣던 소리라 마음이 안정되어 잘 잔다고. 
임신 때 병원에서 들려준 아기 심장 소리 같기도 하고 
지지직 거리는 소음 소리 같기도 한 그 소리를 들으니

왈칵 눈물이 났다.

아 이제 배 속에서 품고 있던 시간은 지나가버렸구나..
아쉬움인지 슬픔인지 후회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임신했을 때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고(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육아의 전쟁은 아직 시작 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때 내가 임신과 출산, 그 경계를 긋지
못하고 두 시기가 뒤엉킨 복잡한 마음이었단 걸 알게 되었다.
비단 그날 뿐이 아니라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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