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장애

어쩌다사장 · 즐거움은 꾸준히 만드는 것
2022/04/08
   이 글을 쓰는 나도 썩  당당하지 못하다. 맨투맨이 아닌 비대면의 세상에서 내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지... 익숙한  문을 밀쳐내야지만  맞닥뜨려지는  "날마다 새로움"의 연속이다.  키오스크 앞에서면 경건해지고  무인 시스템의 공간에 들어서면 공손해진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많은 기능 중  절반도 넘는 기능이 딱히 내게 필요하진 않은 것 같다. 
   전화 상담이 필요해서 연결했다가 끝없이 반복되는 자동 안내연결음을 들으며 나는 인내심을 기르기도 한다. 음성상담을 원하는데 뜬금없이 보이는 ARS  화면이 뜨는 바람에  당황한 적도 있다.   운좋게도  전화 연결이 되었 는데  '상담내용이' 녹음된다는 멘트가 나오면 주눅이 들기도 한다. 내가 궁금한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기대는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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