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내 아이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 줄 수 있을까? by 윤코해

엄마 · 내 삶의 발자취

2022/03/30

나는 겁이 너무 많고 소심하다. 그래서 싸울 거리가 생겨도 도망가기 바쁘고 자전거는커녕 놀이동산에 가 그 짜릿하다는 놀이기구도 한번 못 타봤다. 또한 운전면허도 어찌어찌 몇 번의 실패 끝에 겨우 땄지만 애 학원 다닐 때 서너 번 데려다 주다 작은 접촉사고 이후로 너무 무서워 그 다음부터는 차키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려 운전대를 놓은 지 십 년이 넘어간다. 사람이 이렇다 보니 모든 일에 행동보다는 생각이 앞서 제대로 된 재테크도 못해 일궈 놓은 재산도 별로 없다. 그나마 서울로 이사 온다고 살고 있던 아파트마저도 팔고 돈 더 모아 서울에 제대로 된 아파트 하나 사야지 했는데 시기를 놓쳐 지금도 전세 살고 있다. 그냥저냥 먹고 살만 하고 자식들 대학까지 가르치는 데 별 문제 없고 집이야 내 집 아니더라도 아파트 전세 정도는 살만 하니 이만하면 되지 않았나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최고지 사람의 마음이야 욕심 부리고 살자면 끝이 없고 돈이야 많으면 많을 수록...

윤

윤코해 · 20대의 평범함/ 오늘도 무사히

2022/03/30

답글: 내 아이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생활/사건사고+4

저희 엄마랑 같은 얘기를 하시네요. 엄마는 항상 제게 보탬이 못되어줘서 미안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게 저희 집은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던거같아요. 하지만 전 엄마께 항상 감사해요. 본인에게 선물이나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학원이라도 보내주시려고 노력하셨으니까요.. 근데 돈적인 부분보다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위로가 되고 사는 이유가 되더라구요. 전 그냥 엄마가 제 곁에 계셔주신다는게 너무 감사해요. 아프지말고 오래 제 곁에 있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이 글을 쓰신 엄마님 자녀가 행복할때, 슬플때 얘기라도 할 수 있게 건강히 오래 곁에 있어주세요. 그리고 행복해주세요. 자식은 뱃속에서든 다 커서든 엄마가 행복해야 본인도 행복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