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어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idkris
idkris · IT 헤드헌텁니다
2024/04/22
그게 바로 나

얼룩소 만들어 두고 계획은 야심 찾으나 채워나가는 것은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
규칙적으로 불규칙하게 사는 삶에서 얼룰소에 글쓰기 시간도 계획표에는 있었는데, 없습니다...

일단 근황을 브리핑 해보자면, 넋놓고 지내던 시간들에 대해 죄책감이 아니라 "쉬는 시간"으로 정하고 뇌에 휴식을 주고 있다. 잠을 잘 못자다가 약의 도움으로 잘 자기 시작했고 중간중간 새벽 2시에 또는 새벽 4시에 잠들지만 하루나 이틀 뒤에 다시 자정 즈음에 잠드는 루틴으로 돌아오고 있다.

당료의 경계선을 벗어나려는 3개월의 노력 덕분에 혈당은 낮췄으나 고지혈증이 또 경계선에 다달아서 야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젠 며칠만 야채를 안먹어도 샐러드 너무 먹고 싶어졌다. 물론 눈앞에 빵이 있으면 바로 뒤로 밀리지만서도...

원래 하던 인재추천 컨설팅일은 수적으로 줄었다. 그리고 있는 건도 까다롭거나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졌다. 오히려 좋지만, 정확도를 더 신경써야하고 무엇보다 후보자 관리? 케어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심리학 공부하며 주워들은 것중에 하나가 스트레스/충격이 가장 강한 레벨이 가족과의 사별과 직장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가족을 잃어보니 맞는 말이고, 직장을 타의에 의해 나와보니 맞는 말이더라. 내 경우는 1년 정도나 그보다 짧은 기간 근무였지만 10년이 넘거나 5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라면 정말 충격이 클 것이다. 그리고 경제난으로 희망퇴직 등의 경우에도 충격은 비슷한 것 같다. 회사를 나오는 사람들도 멘탈이 흔들리지만 남아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도 강도는 다르지만 대충격인 것은 비슷할 것이다.

한동안 후보자를 만나면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문제를 많이 듣게 되어, 안되겠다 팔을 걷어 부치고 개인 컨설팅 건수를 늘려갔다. 어쩌다 한명씩 하던 개인 컨설팅을 요즘은 한 번에 많으면 3명을 번갈아 하고 있다. 한 명이 끝나면 다른 한명 더 하고 최대 3명을 넘기지 않는다. 일단 나의 저질 체력과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도 그렇고, 과제를 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니어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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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는 걸 좋아하고 떡볶이 언제나 먹고 싶지만 운동하고 다이어트가 일상인 서울 촌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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