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어려서의 일이다. 그 때 담임은 여교사 였는데 우리 지역과 가까운 고향 사람이라고 했다. 대개 신경질적인 표정을 주로 하고 다녔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음악시간에 작곡을 해 보라고 음악공책에 음표를 그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한 명씩 나와서 공책 검사를 했다. 내 순서가 되어 공책을 가져 갔더니 얼굴을 찡그리고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곤 했다. 그 때 그 선생님이 임신중이라서 힘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수업중에도 가끔 옆 반 남 교사와 무슨 말을 하는지 속닥속닥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업 중에 교실 창 아래 바닥에 난 구멍 사이로 쥐가 한 마리 나타났다. 그걸 본 교사는 소리를 꽥 지르고 책상위로 냅다 올라갔다. 갑자기 교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대개 아이들은 쥐가 징그러워서 한 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