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썬 김치에
에프에 돌린 바삭고소한 아빠멸치를 넣고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섞어
맥주를 부어서
참치액으로 간했는데..

포도씨유 넉넉히 부어 
엄청 바삭하게 잘돼서
뿌듯하게 줬더니

- 엄마, 맥주 넣었어??
= 응, 바삭해진대서.. 너 바삭한 부침개 좋아하잖아
- 대체 맥주를 얼마나 넣은거야
= 꽤 넣긴 했지만 요리할 때 알콜은 날아가는 거 아니었어??
- 알콜 날아가고 홉 맛만 남아서 더 쓴거겠지! 써서 못 먹겠어!
- 맥주도 홉맛 풍부한 유럽맥주 이런 거 넣으니 더 쓴 거 아냐
- 아니, 엄마는 제발 엄마 레시피대로 해. 엄마 부침개 좋아하는 거 알면서 꼭 이렇게 엉뚱한 짓을 하더라
= 야, 그렇다고 버리긴 아깝잖아
- 내가 오죽하면 엄마 전을 안 먹겠어. 엄마 레시피로만 해도 충분히 레어하니까 제발 실험 좀 하지 마.
황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