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과학, 위험한 과학. 3.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루시퍼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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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3.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루시퍼 이펙트)

1971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인간이 악한 행동을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연구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계획한다. 그것은 바로 모의 교도소 실험이었다.
필립 짐바르도 - 나무위키

그는 실험을 위해 우선 참가자들을 모집하였는데 기본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좋은 가정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평범한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일당은 약 15달러였고, 이들은 모두 과거 약물이나 범죄 경력이 없는 총 24명의 학생이었다.

짐바르도는 이들 중 9명은 교도관으로, 다른 9명은 죄수로 설정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6명을 교대 인원으로 남겨두었다. 물론 그는 교도관 역을 맡은 학생들에게 교도관은 무작위로 뽑힌 것이므로 각자의 역할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실험 참가자일 뿐이라는 사실과 함께 죄수들에게 육체적인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고지했다.

다만 실험의 리얼리티를 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가며 죄수 역의 학생들은 그들의 집에서 체포되어 끌고 왔으며, 실제 교도소에서 하듯이 알몸 검사와 소독을 하고, 발목에는 쇠사슬까지 채웠다. 교도관들 역시 유니폼과 선글라스를 지급받았으며, 3명씩 3개 조로 나뉘어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죄수들을 감독하였고, 죄수들은 3개의 감방에 3명씩 수용하였다.

짐바르도는 교도관들에게 3가지 미션을 주었는데,
1. 교도소 내의 질서를 유지할 것
2. 수감자들의 탈옥을 감시할 것
3. 수감자들에게 이곳은 진짜 감옥이라고 주지시킬 것
이상 3가지였다.

그런데 이 실험은 첫날부터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교도관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죄수들의 머리에 스타킹을 씌우거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주는 등의 약한 형태의 가혹행위를 한 것이다. 당연히 그저 실험이라고만 생각했던 죄수들과의 사이에는 갈등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독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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