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03/10
 작은 창문보다 길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다릅니다. 그래도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하늘은 언제나 가까운 수채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쳐다보면 액자에 담긴 그림으로 내가 나아가 있는 느낌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한 동안 앉아있다 보니 점점 어둡게 변하는 그림이 정신을 차리게 합니다. 시간이 창문 그림을 서서히 바꾸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옷을 갖추고 집을 나섭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하늘은 저 멀리 떠나가고 다가오기를 반복으로 깊어집니다.

 자리 잡은 곳이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몇 자 적어낸 노트는 빈틈을 주라고 아우성이지만 써 내려가는 글귀는 오늘도 마지막 점을 찍게 만듭니다.

 책을 찾아 움직이는 발걸음이 몇 번 오가고 책에 눈길을 돌리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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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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