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지식'을 가지고 싶었고, 현재는 '사람'을 가지고 싶다.

최재민 · 사회 속 지나가는 회색 사람 A군
2023/04/10
나의 어린 시절은 들은 바로는 총명한 소년이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다)

한 번 자아성찰을 해보자면 그저 '지식'을 가지고 싶은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어른과 대화하고 싶었기에 어른이 가지고 있는 지식
가지고 싶었고, 같은 나잇대의 애들과 교류를 싫어했다.

뭐라도 되는 양 어려운 어휘를 읊으면 어른들은 나를
똑똑하게 보았다.

그 시선이.

그 칭찬들이 나를 기분 좋게 했고, 어른들의 지적인 수다에
끼고 싶었다.

지금 과거의 나를 바라보자면 어차피 대다수의 어른들은
총명한 어린이라 할지라도 자신과의 위치와 대등하게
보진 않는데 말이다.

그래봤자 어린이라거나.

그 나잇대의 순수하고 밝은 어린애를 선호하는데 말이다.

(굳이 팍팍한 현실에 어린애까지 회의적인 사회로 시선을
바라보는 조숙한 애는 끌리지 않는 법 이랄까)

그래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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