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8/05
거실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고 창가에 앉아
새벽이 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ACCI님의 새벽이 여긴 저녁이지만, 이 글을 읽는 지금 한국 시간은 아침이다.
걷어 올렸던 우리집 거실 블라이드는 이제 햇빛을 가려 줄 시간, 조금씩 내린다.


이 아침에 좋은 글을 만나면 더 없이 행복하다.
남편은 메시지보다 표정과 말투에 주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주요 메시지는 본문에 숨긴 채 서론과 결론이 최대한 가볍고 상냥하게 들리도록 연기한다. 부부의 삶은 이리도 고단하다. 내 법계의 상식은 그의 세계에서 생소한 무언가이기에 서로의 입장에서 말이 되는 화법을 쓸 수밖에 없다. 괴롭지만 사실 재미도 있다. 모든 고단한 것들이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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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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