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뺑뺑이, 그리고 의대 정원 확대
2023/10/19
몇 년 전부터 였을까, 얼굴이 미친듯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어. 계절이 바뀌어서 건조함 때문에 속당김이 심해진 거라고 하기엔 너무 불편했지. 게다가 추위를 잘 타서 히트텍은 필수였던 나였는데, 옆구리와 배쪽이 붉게 부풀어오를만큼 간지러움이 심하기도 했어. 참기 힘들 정도로 일상에 불편감이 차올랐을 때 피부과에 갔어. 그런데 한 군데는 알고 보니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었고, 그나마 동네에서 치료 목적으로 갈만한 병원이라는 곳을 찾아갔지. 그런데 아무리 가도 피부가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거야. 의사는 처방한 크림만 계속 바르라는 말만 반복하고 말이야.
1. 피부병 고치는 피부과를 찾아서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결국 무려 2시간 가까이 걸려 친구가 소개해준 '찐'이라는 피부과에 갔어. 오픈 시간에 맞춰가려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힘들게 도착했는데 글쎄 문 열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예약자 명단이 좀 차있는거야. 게다가 레치저 치료 등 예약이 된 환자들까지 포함하니 대기 시간만 무려 2시간 가까이 되는 거야. 그렇게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까 거의 반나절이 훌쩍 있더라고.
더 충격적인 건 진단받은 병명이 동네 병원에서 말했던 것과 달랐다는 거야. 심지어 원인은 정반대였지. 동네 병원에서는 건조 증상이라고 했던 상태가 사실은 일종의 습진이라는 거야. 뭐 원인이야 스트레스성이라고 했지만 말이야. 아무튼 진단 자체가 틀렸으니 그에 대한 처방 역시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사실이 당황스럽더라고. 그래서 내겐 선택권이 없었어. 무려 하루의 절반을 다 쓰더라도 그 병원을 갈 수밖에. 갈 때마다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긴 했어. 주변에 차고 넘치는 게 피부과인데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서 저 먼 곳까지 가야 하는 건가.
그런데 이건 비단 내 문제만은 아닐거야. 예전에 친구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 코로나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다보니 입...
@정담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부근에서 일할 때 구내식당에서 고등어조림을 먹고 나서 며칠간 두드러기가 일어나 부근 피부과/성형외과에 갔습니다. 접수대에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은 성형외과를 주로 한다고 하더군요. 부근 내과로 갔습니다. 담당 의사가 미소를 지으면서 처방을 내렸습니다. 상황 종료를 하는 명의였습니다.
@정담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부근에서 일할 때 구내식당에서 고등어조림을 먹고 나서 며칠간 두드러기가 일어나 부근 피부과/성형외과에 갔습니다. 접수대에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은 성형외과를 주로 한다고 하더군요. 부근 내과로 갔습니다. 담당 의사가 미소를 지으면서 처방을 내렸습니다. 상황 종료를 하는 명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