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2/09
최근에 자전적 장편을 쓰면서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봤어요. 쓰기 전에는 머릿속으로 준비해온 기간이 있었기에 과거가 제법 정리되어 있다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막상 글을 쓰고 구성을 하고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면서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제가 잊고 살아왔던 어떤 시간들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아프기만 했다고 생각한 시간들 속에 행복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행복 속에는 제가 저지른 큰 과오가 있었어요. 

그 사실을 깨닫고 좀 오랫동안 내적 방황을 했어요. 불행 속의 행복을 발견한 건 의외의 수확이었지만, 제 큰 과오를 발견한 건 너무나 괴롭더라고요. 그 과오를 씻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수십 수백번 고민하고, 그걸 또 극복하기 위한 개인적인 글을 여러번 쓰는 과정을 또 거쳐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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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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