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서 알게 된 엄마의 비밀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7/14
알만한 사람은 아시겠지만, 나는 독서광이다. 책이라면 아주 환장을 한다. 엄마 말로는 한글도 가르친 적 없이  그냥 책을 줄줄 외워서 읽다 스스로 뗐다고 하시더라.

어릴 적 집에 부모님 책들이 있었을 텐데, 어떤 책이 엄마 책, 어떤 책이 아빠 책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있었는지? 아빠도 집에서는 책 읽으시는 걸 많이 본 적이 없었지만, 엄마는 정말 책 읽으시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아, 뉴스와 신문은 열심히 보신다. 그러다 보니 집에 있는 지금 생각해 봐도 재미있던 책에서부터 요상한 책들까지 대부분의 책을 누구 거였는지는 한참 클 때까지도 몰랐다(아빠 거였다! 아빠 꺼!).



눈이 나빠 그렇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었다. 나이 들면 눈이 나빠져서 책을 못 읽을 수도 있구나 싶어 진짜 얼마나 무서웠던지. 이제 와 말하자면 라식 수술까지 받은 그래도 40대인 내 눈보다 75세가 넘으신 울 어매 눈이 지금도 더 좋다. 돌이켜보니 초등 5학년 이후로 수술 전이던 후던 내 눈이 울 엄마 눈보다 좋아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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