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窑故事(한요이야기)
说你总不能学王宝钏苦收寒窑十八年等F君回来吧,又不是拍电视剧。
(친구들은)말하기를, 王宝钏이 寒窑에서 18년을 고생하며 견딘 것을 배울 수는 없다, 드라마를 찍는 것도 아니고.
我一琢磨,对哦,说不定人家在外面吃喝完乐泡洋妞呢 于是就答应了。
나는 궁리하다가, 맞다, 어쩌면 밖에서 먹고 마시고 놀면서 서양여자와 사귈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少爷
에게 사귀겠다고) 대답했다.
F군이 영국으로 유학 가 있는 동안 그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남자, 少爷(부잣집 도련님)가 챠오이에게 고백하며 사귀자고 졸라댄다. 결국 챠오이는 허락을 하는데, 그 이유가 확신할 수 없는 F군과의 관계 때문. 그러니까 寒窑故事(한요이야기)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 것.
원서를 읽다보면, 그 나라의 전통 구전이나, 설화 등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것들은 현지의 문화나 전통, 여기에서 흘러나오는 정서를 읽을 만한 단서가 된다.
한요고사는 이렇다.
당나라 말기, 왕승상(왕윤)의 셋째딸, 왕보천은 가난한 선비인 설평귀(薛平贵)와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한다. 가문의 허락을 못받았으니, 집에서 쫓겨나
窑洞(토굴)을 짓고 살아간다. 그러나 설평귀는 이내 전쟁터에 차출되어 나가게 되고, 왕보천을 18년 동안 그를 기다리면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마침내 설평귀는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와서 행복한 여생을 살아간다는 얘기다. 이 고사(이야기)는 중국 전통극인 경극으로 자주 공연되고,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이 된 모양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故事라 하겠다, 마치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