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평일에 회사를 쉬고 늘 쥐고 있던
프리랜서의 일도 없었던 하루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내었어요.

아이들 등교 시간에 쫓겨 부산스러웠었던
아침도, 퇴근해서 치우기 바빴던 집안일도
집에서 막 내린 커피를 마시는 상상만 했던
그런 여유로움.

늘 태블릿 펜만 쥐고 있던 손은 어색했고
일 생각만 가득했던 머릿속은 공허해서
상상했던 휴식의 느낌과는 거리감이 있었어요.

언제나 시간에 쫓기고 바빴던 나였기에
익숙하지 못했던 탓일까,
이러한 시간이 지속된다면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침대에 멍하니 누워도 있고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고 밀려있던 숙제처럼 읽다 만
책도 읽으며 사색에 잠겨 곰곰이 생각도
해보았어요.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투자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