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골 by 용순별곡 - 얼룩소 alookso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2/03

포르투갈과의 축구 경기에서 중계진이 가장 많이 한 말은 "한 골이 필요합니다."였다. 이 멘트를 경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수십 번은 외친 것 같다. 우리 축구 대표팀에게 오늘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 한 골이 간절히 필요했다. 사실, 그 한 골은 조별리그 내내 간절했었다. 1차전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넣지 못해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한 골을 더 넣지 못해서 아쉽게 3:2로 져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매 경기 한 골을 더 넣지 못한 것은 결국 또다시 하기 싫은 경우의 수 싸움으로 몰아넣었다. 우리는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이겨야만 하는 것은 물론, 같은 시간 벌어지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좌지우지되는 입장에 처한 것이다. 한 경기쯤은 큰 점수차로 이겨주면 속이 좀 시원하련만. 매 경기 한 골 때문에 아쉬움을 느껴야만 하니 국민으로서 축구팬으로서 속상한 것도 사실...

용순별곡 · 용기 있게 순수하게

2022/12/03

승리의 골

생활/사건사고+3 스포츠

천세곡님, 안녕하세요? ^^
축구 경기에서의 중요한 한 골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의미 있는 한 걸음을 잘 연결하신 것 같습니다. 어제의 축구 경기에서 마지막 역전골은 그 어떤 골보다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모든 골이 다 소중하겠지만 어제의 한 골은 정말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나도 간절했던 순간 기가 막힌 타이밍에 골이 들어갔어요.
선수들도 코치진들도 중계하는 분들도 온 국민들도 다 같이 소리를 지르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뤄낸 뒤로 축구 보는 것과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그리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어제는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다음 경기 상대가 세계 최강의 브라질이라서 아쉽지만 어떤 상대인지를 생각하지 말고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