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임결우 · 안녕하세요, 임결우입니다.
2021/12/06
머리가 조금씩 커가고, 이제 나라는 자아가 생길 무렵 나는 항상 불안했다.
그 불안은 눈에는 보이지만 손에는 잡히지 않는 연기처럼 내 안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불안의 원인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나는 하루가 불안으로 시작 해 불안으로 끝났다.
매일 밤 불안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찾아와 잠 못들게 했고
내 안을 채우던 불안은 15살의 나를 잠식 했다. 그때부터 나는 나 자신을 믿지 않았다.

항상 나는 중간 그 이상을 가지 못했다. 
성적도 운동도 인간관계도 가족과의 사이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해줬지만 나는 안들렸다. 
나는 나를 믿지 못했다.  
나를 믿지 못하니 항상 누군가 나를 다 알게 된다면 
형편없는 나를, 나약한 나를, 못난 나를 알게 된다면 떠나갈까 두려웠다. 내 나이 16살이였다. 

나를 믿지 못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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