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할 일을 다 끝내고 남는 시간에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영화를 한 편 보기로 마음먹었다.
악기 소리를 좋아해서 드럼 영화로 유명한 '위플래쉬'를 보기로 결정했다.
영화를 볼 때 너무 많은 줄거리를 알고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서 드럼을 좋아하는 주인공의 성장물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영화를 봤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위플래쉬는 보면서 내내 조금은 마음이 불편했다. 밴드의 지휘자인 플레쳐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훈련방식, 그 훈련에 멘탈을 휘말리면서 미친듯이 연주하는 앤드류.
음악 영화는 즐겁고 흥을 즐기면서 봐야하는데, 앤드류가 굉장히 재능있고 드럼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연주하는 것을 보는 내내 왠지 앤드류가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마지막 앤드류의 연주는 훌륭했고 인상깊었지만, 나는 앤드류가 중간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플레쳐의 목적을 결국 달성해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