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마저 반가운 나날
2024/04/16
마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묻듯이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몇 시야...
오전 두 시입니다.
모란아 아직 밤이야 자야 하는 거야
창가에 앉은 모란이 계속 웁니다. 비가 멈추고 난 뒤 열어둔 창문 앞에서 울고 있습니다. 부스스 일어나 불도 켜지 않은 채 벽을 짚고 나무계단을 내려와 창문을 닫습니다. 촛불을 켠 케이크를 들고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진동이 일지 않도록 다시 왔던 길을 걸어서 이불속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모란이 이불속으로 기어들어 올 수 있도록 이불 끝을 들쳐 올려주자 모란이 젖은 발바닥을 핥습니다. 차가운 발바닥을 다리 사이에 밀어 넣고 자세를 고쳐잡은 뒤 고요해집니다.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눈을 감자 촛불이 꺼집니다. 촛불을 중간에 꺼뜨렸다면 아마 빗소리를 듣느라 밤새 잠을 못...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눈을 감자 촛불이 꺼집니다. 촛불을 중간에 꺼뜨렸다면 아마 빗소리를 듣느라 밤새 잠을 못...
살아 있어서 우울할수도 있는 거니까요
오늘이 그날 ㅠㅠ. 주말에 여름이다가 갑자기 추워지고 비가 내려서 뭔일이대? 했더니 ㅜㅜㅜ.
벌써 10년전이네요.
그날 날씨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생생해서요.
여전히 그 바다에서 아무것도 건져지지 않은 날이기도 하죠… 시간을 계속 이렇게 보낼 수는 없는데 말이죠…
우울함조차 아름다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늘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성령께서 지혜 주셔서 온전히 기쁘게 감당할 수 있는 하루이길 기원합니다🙏
살아 있어서 우울할수도 있는 거니까요
오늘이 그날 ㅠㅠ. 주말에 여름이다가 갑자기 추워지고 비가 내려서 뭔일이대? 했더니 ㅜㅜㅜ.
벌써 10년전이네요.
그날 날씨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생생해서요.
여전히 그 바다에서 아무것도 건져지지 않은 날이기도 하죠… 시간을 계속 이렇게 보낼 수는 없는데 말이죠…
우울함조차 아름다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늘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성령께서 지혜 주셔서 온전히 기쁘게 감당할 수 있는 하루이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