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 끝 아닐 거란 불안감... '윤석열차', 멈춰야 한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12/06
*출처: Photo by Roland Lösslein on Unsplash

천만 다행히도 계엄령이 빠른 시간 안에 해제되었다.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우며 계엄군이 철수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이 됐다. 많은 국민들이 재빠르게 국회로 몰려갔으며 국회의원들은 담장까지 넘어서 진입했고 계엄군들도 나름의 소극적으로 작전을 수행해 아주 큰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 국회 아니 민주주의를 지켜낸 '극적인 밤'이었다.

뉴스는 물론 정치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에서 각종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날 밤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도대체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한 걸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각자의 정보력과 전문가들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나 역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영상들과 속보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많은 영상들을 시청하려 애쓰고 있다.

사실, 비상계엄 당일보다 그 이후에 더 긴장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잘 떨쳐지지 않는 불안감이 나를 사로잡고 있다. 불안한 이유를 찾고자 어제오늘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나를 감싸는 불안감의 실체는 찜찜함에서 기인하고 있었다. 뭔가 아직 끝난 게 아닌 듯한 불길한 예감, 그건 공포심에 가깝기도 했다. 왠지 또다시 계엄령이 내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내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대통령은 해당 행위에 대해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실제 불법 계엄령을 실행했던 참모들 중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고(물론 그 또한 해임이 아님 사임이기에,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는 아직 별다른 제재를 받고 있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더 나아가 위헌과 위법으로 불법 계엄을 한 대통령임에도 그를 두둔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기분이다.

계엄해제 표결 당시에도 여당의 약 50명에 이르는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 회의장이 아닌 국민의힘 당사로 향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761
팔로워 427
팔로잉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