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시작은 2로부터
‘저 수학 되게 못했었는데…’
‘저 수학 진짜 싫어했어요!’
전공이 수학이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반응입니다. 싫어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사람들은 대체로 수학을 부정적으로 기억하죠. 그럼에도 수학과 우리 삶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피타고라스 정리, 복소수, 미적분, 벡터가 우리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선물해주었다!’라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런 복잡한 수학은 만드는 사람만 알면 되니까요. 우리 생활에 가장 깊게 들어와 있는 수학은 바로 `숫자’입니다. 시간, 날짜, 나이, 개수, 번호, 돈 등 우리는 하루 종일 숫자를 말하며 살아가죠.
`나도 숫자 배울 때까지는 수학 잘했는데…’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살짝 냉소적으로 ‘수학 뭐 사칙연산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저는 이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숫자’와 ‘연산’에 수학이 하고 싶은 게 모두 들어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말한 피타고라스 정리, 복소수, 미적분, 벡터와 같은 복잡한 수학도 숫자와 연산에서 출발했다는 말이지요. ‘수학의 시작은 숫자와 연산으로부터’입니다.
그러면 숫자의 시작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1’이라고 하실 겁니다. 첫 번째 숫자이니까요.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