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신념

강신규 ·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
2021/11/19
어제 얼룩소에 쓴 ‘가족’이라는 글을 아내에게 읽어 줬다. ‘가족 사이에도 의사 소통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대목에서 아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가능해?”
“마음 먹기 나름이지.”
내 대답에 아내는 궁금해 했다. 벽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대화가 안 되는 다른 가족을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상대해야 하느냐가 그녀의 질문이었다.

사람마다 특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신념을 의심하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 대부분은 자기가 가진 신념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옳은 진리라고 믿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신념에 근거해서 타인을 재단하고 심지어 행동을 강요하기도 한다. 이런 행위는 가족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에게 자신의 신념을 강요할 수록 가족 간의 거리는 멀어진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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