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덕구
전덕구 · 정직과 관용, 인내
2022/08/18
내가 아이티가 지진이 나서 단비부대 경비대장으로 파병을 갔을 때 스리랑카군대가 우리 단비부대가 위치한 레오간지역에 치안을 담당하는 유엔군의 일부였다. 우리 단비부대는 공병과 의무로 구성된 순수 인류애의 실현을 위한 파병이었으나 그들은 전투병력이었다. 벌써 아이티에 주둔한지 몇년이 된 상황이었다. 나는 스리랑카지휘부의 초청으로 오찬에 참가했고, 세 시간정도 걸려서 행사가 끝났다. 유럽의 영향을 받은 그들의 군대문화는 너무도 권위적이고 시대착오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군대문화와 분위기로 볼때,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서구의 잘 못된 정책이 국가에 미치는 악영향 이전에 위대한 국민성과 능력있는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 탓만 하고 있으면 그들이 지켜주러 갔던 아이티의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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