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자리에 설 용기

2022/10/17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 불편한 자리가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는 자리, 마음이 닫힌 사람을 마주하는 자리, 반대가 예상되는 일을 설득하는 자리, 갈등이 있는 자리. 생각만으로도 꺼려지고 피하고 싶은 자리들이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책임질 일이 늘어난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곧 불편한 자리에 서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간다. 하지만 막상 피하고 싶었던 불편한 자리에 서서 불편한 시간을 지내고 나면, 그만큼 성장했음을 느낀다. 

   ‘내가 불편한 자리‘가 생기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불편이 쌓여 누군가에게 호소하고 싶은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당해 이해시켜줄 사람이 필요한 사람, 아프고 힘들어 그 짐을 같이 짊어질 사람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5
팔로워 30
팔로잉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