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장면 3. - 엄마, 안녕~.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1/19
설 명절이 코앞이다. 친정엄마가 계셨던 작년 설에는 엄마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모였다. 지금 엄마가 안 계시니 그 중심이 사라졌다. 코로나로 시댁인 서울 큰 형님네 집에 안 간지도 꽤 된다. 미리 선물을 보내고 안부전화를 드리는 것으로 마음의 부담이 가벼워지긴 했다. 명절 지나고 분위기 좀 느슨해지면 시골에 시엄니 산소에나 다녀오면 될 것 같다. 

늘 그래 왔지만 명절 전에 정리할 게 뭐 있을까 집안을 둘러보았다. 방을 휘 둘러보다 베란다로 나가니 재활용 물건들이 얼추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급한 것도 아니고 추워서 미뤄놨던 건데 설 전후로 본격 추워진다니, 설 지나고 추위도 좀 가라앉을 때 하자 싶었다. 베란다 문을 닫는데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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