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는 하마들, 수고했다.....잘 가라.

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09/27
매년 여름이 시작될 즈음이면 연례 행사로 하는 것이 옷장 정리와 더불어 제습제를 곳곳에 넣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물 먹는 하마'이지요.
여름 시작될 6월에 한 무더기를 사서 여기저기 넣어놨다 찬 바람이 슬슬 불고, 건조해진다 싶으면 여름 마감으로 죄다 걷어 버리지요.
4개월 정도를 장농 안에서, 신발장 안에서, 이불장 안에서, 팬트리 안에서 열일하면서 힘차게 물 먹어댄 하마들이 한편으로 기특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하마들 덕분에 올 여름도 곰팡이 없고, 눅눅한 옷과 이불을 입고 덮지 않았습니다.
 
제 각각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 두루두루 혜택을 받는 누군가가 반드시 존재하겠지요.
이제 하마들을 보내고 가을 맞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물 먹는 하마들아 그동안 수고했고, 고마웠다..........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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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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