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봄 햇살 넘 화창해서

이진희
이진희 · 사부자기 깃든 인연
2022/03/16
혹시 농땡이 쳐 본적 있으신가요? 전 오늘 그랬습니다. 
아침 발코니 창을 여니 아침 햇살 치곤 너무 거한 빛에 이끌려 그만 집 앞 조그만 개천으로 나간 거죠.

그 시각을 그렇게 보낼 수 있다는 건 백수의 매우 바람직한 특권이기도 하니까요.
 
왠지 땅 밑 토양에서 무언가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올라오고 있는 것만 같아
발뒤꿈치마저 들고 사뿐사뿐 걸었습니다.
 
이렇게 제 가슴에 확 안겨버린 이 봄에 저도 백수생활 청산해야 하나- 싶어집니다.
 
이글을 눈으로 따라오시는 나의 그대에게도 이 화창한 햇살을 보내드리며 오늘을 한껏 축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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