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5월 한낮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by 나란녀석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05/18

재직 시 여선생님들과 얘기하다보면 퇴직 후 로망 중에 거의 첫번째로 원하는 것이 봄날에 벚꽃 구경 가는 것이다. 봄날의 벚꽃 구경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고 제일 정신 없을 때가 3월이라 출퇴근말고는 봄을 감상할 틈이 없다. 평일의 한가로움을 알 수가 없다. 거의 8시 이후부터 5시 정도(그러나 칼퇴근과는 무관하게 늦도록 열심인 교사들도 상당히 많다.)까지 종일 건물 안에서 근무하고 있으니 4계절 흐름을 잘 모르기도 한다. 학교 행사로 학생들과 함께 외부로 나가는 경우에도 아이들 챙기느라 정신 없다. 그러니 주말이나 혹시라도 쉬는 날이 있으면 걍 쉰다. 마음의 여유가 없고 세월 흐름을 충분히 만끽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교직에 있는 동안은 계절이 두 종류 밖에 없다고 우리들끼리는 웃으며 말하곤 했다. 여름과 겨울만....... 교실에서 덥다 싶어 창문 열고 에어컨 켜면 여름 시작이고, 춥다 싶어 창문 닫고 ...

나란녀석 · 미국 다시 한국

2022/05/18

답글: 5월 한낮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생활/사건사고+2

저 멀리 벤치에 앉아 있는 젊은 엄마와 아이, 그 곁에 있는 할머니들의 그들끼리의 수다 장면은 완성된 그림이다.

바라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글로 옮겨 표현해 주셔서 마지 제가 5월 한낮의 풍경을 보는 듯 싱그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릴린님의 순간의 한 장면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