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2/05/31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를만큼 세상의 것들이 모두 덧없게만 느껴졌을때, 전 그냥 바구니를 한코한코 엮었어요. 한코한코가 더해져서 동그랗게 부푼 모양을 만들어내고 길게도 넓게도 모습을 갖춰가는걸 느낄때마다, 그거라도 느끼기 위해서 바구니를 엮었었죠.
안그러면 내가 이세상에 살아있을 이유조차 찾을수없을것만 같아서, 전 시간을 엮었어요. 지리하기만한 인생...할머니가 빨리 되어서 빨리 떠났으면 좋겠다...내인생 어디를 보아도 웃을곳이 없구나..내가 웃지 않으면 웃음으로 반겨주는 이 하나없는 지겨운 세상..을 매일매일 기록하듯, 엮어나갔어요..

그리고 시간이 더해져 공방을 차릴만큼 바구니가 많아지고 내손이 만지는대로 형태를갖추게 된거에요.

그렇게 지리해도,
해나가보는거에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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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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