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야기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7/08
오랜만에 텃밭 정리를 좀 했다.  
너무 억세져 먹지도 못하고 방치했더니 꽃까지 피운 열무는 싹 뽑아내고  양파와 한 몸인듯 딱 붙어 어마무시하게 자란 잡초도 잘라내고...뽑으면 양파도 함께 뽑히니 어쩔 수 없이 잘라주었다.  남편은 전지가위로 토마토 곁가지를 잘라주고 지지대를 연장해준다. 파란 토마토들이 조롱조롱 많이도 달렸다. 해마다 토마토와 고추는 풍년이다. 정말 가성비 쨩인 식물들이다.

그리고 오이. 몇 포기 되지도 않는데 얼마나 튼실한 오이가 끊임없이 쭉쭉 자라나는지 참으로 기특하다.
반면에 호박은, 잎은 우산으로 쓰도 될만큼 큼직한데 정작 호박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 호박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것일까.
제일 웃기는 건 부추다. 마치 실 같은 부추잎이 소복히 올라오더니 더 자라지도 굵어지지도 않고 여태 버텨 먹을 도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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