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09
귤 10키로를 주문했다. 둘이 사는 집에 10키로는 너무 많은 양이지만 귤에 진심인 사람이 한 명 있어 늘 대용량으로 주문을 하곤 한다.
귤이 도착해서 박스를 여는 순간 탁구공 내지 탱자만한 귤들이 상자에 빼곡히 담겨있다. 정말 많아도 너~무 많다.
귤 사이즈 중 제일 작은 2s를 주문한 까닭이다.
문제는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귤을 남편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귤을 본 남편이
"뭐야, 귤이 쥐살만 하잖아!" 하고 불만을 터뜨렸다. 두껍고 커다란 손으로 작고 종잇장 만큼 얇은 껍질을 까는게 성가시고 귀찮다는 얘기겠지. 크기도 한 입에 집어넣기 딱 맞는 크기여서 몇 개 먹을라치면 껍질까는 수고에 꽤 시간을 보내야 하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껍질이 얇은만큼 내용물이 알차고 세콤달콤 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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