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해자들이 편안해질 수 있게, "비밀을 말할 시간"

자기오프너 · 마라톤하는 상담심리사 & 글쓰는 사람
2023/05/11
서지정보
 구정인, "비밀을 말할 시간", 창비, 2020.

출처 : 알라딘
은서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 성추행을 당한다. 그러나 은서는 성추행범이 아닌, 가만히 있었던 자신을 탓하게 된다. 나도 직장에서 이상한 교수가 성적 불쾌감을 주는 말을 했다. 그 교수는 점심을 먹다가 "나랑 잘래요?"라고 물었다. 그때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밥숟가락을 탁 내려놓고 그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자책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뭘 잘못했나? 왜 저런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지?'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는 '왜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지?' 라고 자책했다. 그런 나와 너무도 닮은 은서.

바보 멍청이, 왜 가만히 있었어?

은서는 지하철 성추행 후, 어릴 적 놀이터에서 모르는 아저씨에게 겪었던 성추행이 떠오른다. 그때도 말하지 못했다, 아무에게도. 그 기억 속 어린 은서를 다시 떠올리게 된 은서는 일주일 내내 성추행과 그로 인해 떠오르는 여러 질문들, 기분들에 흔들거린다.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다시 또 일요일. 목차는 요일별로 은서의 일상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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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오프너(self-opener) 나와 다른 이들의 자기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운동, 사회복지, 글쓰기를 거쳐 지금은 서촌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친족성폭력 공소시효폐지를 위한 모임 공폐단단 활동가. bodra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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