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없는 살인을 검색했다는 건 계획 살인이라는 증거입니다

조수연
조수연 · 페미니즘과 범죄 분석에 관심 있습니다
2023/05/31
20대 여성 피의자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가 일부 공개가 되었네요. 부산 시체없는 살인, 살인사건 등을 검색했고, 범죄 관련 소설 등을 빌려봤더군요. 시신이 없는 살인은 직접적인 증거와 그것이 입증 가능한 물리적인 증거가 발견이 되지 않는 이상, 혐의점을 가지고 있는 용의자와 연결 고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정황증거만으로는 범인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혹 시신 없는 살인의 범인이 어찌어찌해서 몇년 만에 검거가 되었다던지, 동종 범죄 혹은 DNA로 잡혔다는 소식이 들리는 건 직접적이면서 물리적인 증거가 가리키는 범인이 최초 용의선상에 올랐던 사람이라는 걸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정황 상, 혹은 심적으로 저 사람이 맞는데.. 저 사람 아니면 이렇게까지 할 사람이 없는데.. 왜 아니라고 하지? 이런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만. 피해자와의 관계, 당일 행적과 겹친다거나, 금전적 거래가 있었다거나, 과거 어느 지점에서 만남이 있었다거나, 최초 목격자거나, 마지막 목격자거나,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이거나,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이거나. 하는 것 등은 모두 정황, 증거라는 겁니다.

이 증거들이 용의자로 지목이 된 사람이 실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려주지 않을 뿐더러 때로는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또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리고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완벽한 것이 아니라서 범인으로 특정 되기가 힘듭니다.

20대 여성 피의자는 아마 그걸 노린 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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