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감성 15호 2017봄 아침이슬 박위훈
2024/04/07
문예감성 15호 2017봄
아침이슬
박위훈
풀잎에 맺힌
새벽의 자식들이
맑다
미처 자라기도 전에
달려와
재촉하는
바람 한 자락
어서 가야한다
어서 가서 아침을 깨워야 한다
푸른 대지에 핀
말 많은 벙어리들이여
#문예감성 15호 2017봄
#아침이슬
박위훈
#이윤희 시인 옮김
이슬에 사무치다 / 서정춘
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돋보기까지 갖고 싶어진다
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나도 돋보기만한 이슬방울이고
이슬방울 속의 살점이고 싶다
나보다 어리디어린 이슬방울에게
나의 살점을 보태 버리고 싶다
보태 버릴수록 차고 다디단 나의 살점이
투명한 돋보기 속의 샘물이고 싶다
나는 샘물이 보일 때까지 돋보기로
이슬방울 들어올리기도 하고 들어 내리기도 하면서
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타래박까지 갖고 싶어진다
...
아침이슬
박위훈
풀잎에 맺힌
새벽의 자식들이
맑다
미처 자라기도 전에
달려와
재촉하는
바람 한 자락
어서 가야한다
어서 가서 아침을 깨워야 한다
푸른 대지에 핀
말 많은 벙어리들이여
#문예감성 15호 2017봄
#아침이슬
박위훈
#이윤희 시인 옮김
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돋보기까지 갖고 싶어진다
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나도 돋보기만한 이슬방울이고
이슬방울 속의 살점이고 싶다
나보다 어리디어린 이슬방울에게
나의 살점을 보태 버리고 싶다
보태 버릴수록 차고 다디단 나의 살점이
투명한 돋보기 속의 샘물이고 싶다
나는 샘물이 보일 때까지 돋보기로
이슬방울 들어올리기도 하고 들어 내리기도 하면서
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타래박까지 갖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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