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최창민 · 일과 삶,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024/06/05
좋은 후배가 연락했다.
   
“형님, 제가 형 사는 동네로 놀러 한 번 가겠습니다.”
“그래, 좋지. 근데 강동이 오기 멀텐데..”
   
그래서 이른바 강동원정대가 꾸려졌다. 생각해주는 게 고마웠다. 나를 응원한다고, 후배들이 시간내 온다는 거다.
   
후배 둘과 내가 단톡방에 들어갔다.
   
화려하진 않지만 많이 가봤던 동네 맛 집 두 곳이 생각났다. 참치·생선 모듬회를 포함해 푸짐하게 음식이 나오는 동네식당, 매운양념과 소금으로 맛나게 닭고기를 굽는 닭 숯불구잇집이다.
   
고향 강동에 살다가 하남으로 이사가 살고 있는 친한 선배도 단톡방으로 불렀다. 네 명이 모였다. 오랜만에 술 한 잔 하기 딱 좋은 인원이었다.
   
지금과 예전, 나중을 이야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술도 술술 잘 들어갔다. 참치, 광어 회와 함께 소맥을 마셨고, 두 번째 식당에서는 매꼼한 닭 숯불구이와 생맥주를 마셨다. 이곳 주인장은 생맥주 장인이다. 연신 부드러운 거품을 따라줬다.
   
그렇게 즐거운 모임은 12시 언저리에 끝이 나고 모두 인사했다.
   
근 몇 주는 술을 거의 안 마셨다. 40대인지라 성인병 진단을 받은 부분도 있고, 체중 조절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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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과 국회, 공공영역에서 15년간 일했습니다. 사유하고 꿈꾸고 '내 마음'을 살피며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작가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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