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ESG 경영의 맥락에 대해 알아보자 - 국내 기업들의 환골탈태를 기원하며.

자몽
2022/02/20
Intro
얼마 전, 8000억원 넘게 투자한 한전의 호주 석탄사업이 최종 불허 판정을 받는 일이 있었다. 안타까웠지만, 사실 그리 실망스러운 일도 아니었다. 작년 하반기 즈음 국내 ESG 경영의 실태를 보도한 영상을 시청한 뒤로, 국내 기업의 '착한 경영'에 대한 기대치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궁금증이 일었다. 왜 우리는 ESG에 진심이 아닐까. 아니, 바다 건너 있는 그들(EU)은 어떻게 ESG를 '진짜'로 해낼 수 있을까. 사실 ESG 그거, 쉬운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한 번 알아봤다. ESG 경영도 척척 해내는 것 같은 그들의 비밀을. 



ESG는 이상적인 가치, 그 이상이다. 
ESG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인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ESG는 단순히 듣기좋은, 이상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용어가 아니다. ESG의 진짜 의의는 '기업 투자 지표'라는 것에 있다. 투자자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표 중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고 "ESG가 중요하고 좋은 가치니까, 투자의 기준으로 삼나보다"라고 넘겨짚어서는 곤란하다. ESG도 여타 투자 지표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좇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즉, "E, S, G라는 세 요소를 기업 운영과 경영 전략에 내재화하는 것은 자본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 된다." 라는 주장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제는 레전드가 된 보고서 <누가 승리를 신경 쓰나: 변화하는 세계로 금융 시장을 연결하기 (Who Cares Wins: Connecting Financial Markets to a Changing World)>에 그 기초를 두고있다. (ESG라는 용어도 본 보고서에서 처음 공식화됐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핫해질 일인가? 
처음 ESG는 '옵션'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영향을 미치지만 경제 활동에서는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기업과 투자기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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