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의 걱정

신우영
신우영 · 이 시대의 일언거사
2021/12/01
언제 부터인가  어린 딸이
"걱정이 많아"
란 말을 달고 산다.
그 소리를 듣는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네 나이에 무슨 걱정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 할게 없는데 걱정이라한다고 말한다.
하도 걱정 걱정 노래를 하니 어느센가 이 애에게 뭔가 부족한가? 내가 뭘 잘 못하고 있나? 라는 걱정이 옮아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가만히 있으면 안개처럼 몽글 몽글 걱정이 피어오른다.

이렇게 있다간 우울증이 올 것 같아서 하루는 날을 잡아 걱정거리를 몽땅 적어 보았다. 
(막연한 일을 풀어내는 나만의 방법이다.)
대부분 미뤄 놓고 못한 일들이나 이미 지나 버린 일들에 대한 후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같은 것들이었다.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니 걱정이란게 부질없기도 하고 오히려 부지런히 움직이지 못한 나에 대한 질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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