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9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석유기업 조사 요구하는 기후재해 생존자들(가디언, E&E 뉴스) 

•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생존자 약 1만 명이 대형 석유기업 등 화석연료 산업을 재난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 15일 가디언에 따르면, 산불 등 기후재난의 생존자와 환경단체 ‘기후 행동 네트워크’, 소비자 단체 ‘퍼블릭 시티즌’ 등은 미 법무부에 시민 9000여 명의 서명과 함께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화석 연료 산업이 ‘기후 범죄’를 저질렀으며, 연방 정부가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을 90%가 불타고 85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라다이스 산불의 생존자 1000여 명이 함께했다.
• 이들은 “화석연료 산업은 자신들의 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과학자들의 경고에 따라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는커녕,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이며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미국에서는 수십 개 지자체가 기후 허위 정보 확산을 이유로 석유 및 가스 기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버몬트주는 지난 5월 석유 기업에게 기후 피해에 의한 비용을 징수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
  
  

🌊지구

메탄 재앙에서 벗어나기: 육식 줄이고 전기·히트펌프 쓰고(옵서버)

• 메탄은 최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온실기체다. 이산화탄소에 이어 두 번째로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체기 때문이다. 발생량도 이산화탄소에 이어 두 번째이고,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강도는 20년 단기간으로는 이산화탄소의 80배, 100년 장기간으로는 28배에 이른다. 전체 발생량의 약 70%가 인위적 발생으로 추정된다.
• 하나 다행인 것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대기 중에 머무르는 기간이 10여 년으로 짧고, 인위적 배출의 상당 부분이 단순 누출이어서 단기간에 배출량을 줄이기 유리하다는 점이다. (관련 얼룩소 콘텐츠) 17일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인류가 배출한 메탄의 양은 30억 톤인데, 향후 이 배출량을 줄이면 온난화를 0.5도 낮출 수 있다.
• 가디언은 또 다른 메탄 배출에 주목했다. 열대 습지의 온난화와, 영구동토층의 해빙에 따른 메탄 방출이다. 현재 가장 많은 자연 배출은 열대지방의 습지와 숲에서 발생한다. 열대의 습지는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의 생장에 유리한 환경이다.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 그런데 이들 습지가 위기다. 아마존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산불로 수십억 그루 나무가 죽었고 강의 수위도 줄어들었다. 수온은 올랐다. 
• 북극 툰드라와 습지도 위험하다. 이 지역의 물에 잠긴 환경에서는 유기물이 풍부한 이탄이 묻혀 있다. 이곳에 묻힌 탄소는 400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기 중 탄소의 약 50%다. 만약 화재로 이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거나, 토양이 따뜻해져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탄소가 방출될 수 있다. 이 지역이 습지가 되면 메탄 방출이 늘어난다. 어느 쪽이든 인류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다. 마지막 위험 지역은 툰드라의 영구동토층이다. 메탄을 품고 있는 이곳은 늘 얼어 있어야 하지만, 현재 녹고 있다.
• 가디언은 이런 사태를 막을 대책도 언급하고 있다.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쓰고,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인다. 주택은 보일러나 가스 스토브 대신 히트펌프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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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숨은 원인, 새고 있는 메탄 찾고 막아야"[240723:디브리프] by 윤신영 - 얼룩소 alookso

2024년 7월 23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데일리 브리프에서는 외신 속 동향 외에, 국내외 중요한 논의가 있을 때 그 내용을 자세히 다룹니다. 오늘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2050 미래전략포럼 - 메탄 정책과 데이터로 바라본...

🔋에너지

적자로 돌아선 세계 최대 해상풍력개발기업(로이터, 가디언) 

• 세계 최대 해상풍력 개발기업인 외르스테드가 2분기에 5억 7500만 달러(36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로이터, 가디언이 보도했다. 외르스테드는 북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를 개발 중인 덴마크 기업이다.
• 원인은 비용 증가다. 외르스테드는 지난해에 미국 뉴저지의 대형 풍력발전소 두 곳을 폐쇄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도 인상됐다. 
• 재정적 혼란이 심해지자, 외르스테드는 다수의 해상풍력 발전 건설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좌초시키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에 0.7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해 2025년 상업 운전하려던 프로젝트는 1년 연기됐다. 스웨덴에서 2025년 시작할 예정이던 친환경 메탄올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노르웨이에서 계획하던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외르스테드는 최대 800명의 고용을 줄인 상태다.
  
  
  
  

“재생에너지 손 놓고 LNG-SMR 강조하는 한국, 핵심산업 위기 우려”(IEEFA, 뉴시스)

•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가 14일 '한국 경제, 재생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하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전력 구성(믹스)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9.64%로 세계 평균 30.25%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3.49%, 아시아 평균 26.73%를 크게 밑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대비 15년 뒤쳐진 수준이다.
• 반면 화석연료 감축 속도는 더디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은 2038년 11.1%로 기존 안의 2036년 9.3%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최근 SK 하이닉스도 2027년 준공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의 LNG 열병합 발전소를 세워 열과 전기를 공급 받기로 했다(관련 얼룩소 글). 소형 모듈 원전(SMR)에 대한 강조도 크다. 이는 모두 고위험, 고비용, 고탄소 전략이 될 수 있다.
• 연구소는 재생에너지 지연과 LNG 의존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한국 핵심 산업-무역-금융-자본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100과,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 규제 강화로 LNG에 탄소세가 부가되면 LNG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의 비용을 증가시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스코프 1~3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도 다가오고 있다. 이는 반도체 기업의 자금 조달 및 자본 접근성을 떨어뜨릴 것이다.
• 보고서는 "2023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약속한 대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3배로 늘리면, 한국은 떠오르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기반 데이터 센터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 보고서가 강조하는 네 가지 권고안은 다음과 같다.
  • 전력 구성에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촉진.
  •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 센터의 증가하는 전기 수요 충족 위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3배로 늘리겠다는 COP28 공약 이행
  • 분산돼 있고 중복된 정책 대신 통합적인 정책 프레임워크로 재생 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정책 시행
  • 지정학적 영향력, 국가 안보, 산업 리더십, 자금 조달 접근성, 대중 복지를 위해 재생 에너지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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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에 3조 추가 투자하는 미국…한국은 때 아닌 LNG 발전 신설[240808] by 윤신영 - 얼룩소 alookso

2024년 8월 8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오늘의 기후 지표 🌊극지 제외 전 세계 해수온: 20.99도(🎯2위, 6일 기준) 🌊최근 30년 평균 대비 편차: 0.6도(🎯2위, ") 🚨전 세계 기온: 17.04도(🎯1위, 5일 기준) 🚨산업화 이전 대비 편차: 1.57도(🎯1위...

📉기회

세금 압박에 어려움 겪는 영국 석유·가스 산업...혼란 적게 겪으려면(이코노미스트)

• 영국은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채굴해왔다. 50년간 사용했다.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면서 화석연료 산업을 축소하고 있다. 
• 2022년 영국 정부는 석유 및 가스 기업에 25%의 에너지 이익 세금(EPL)을 도입했다. 이 세금은 7개월 뒤 35%로 인상됐다. 올해 11월 38%로 인상되며, 법인세 등 다른 세금과 합치면 실효세율이 78%에 이른다. 2025년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현재 2030년 3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 새로 등장한 노동당 정부는 새로운 탐사를 금지한다고도 약속했다.
• 화석연료 시대의 끝은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이고 있다.
  •  노르웨이의 경우, 영국과 비슷한 정책을 거치고 있다. 다만 생산자가 탐사비용을 청구하게 해 충격을 완화했고, 30년간 요금을 유지시켜 안정성을 높였다. 
  • 반면 영국은 이렇게 하지 않고 있다. 북해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기업인 하버 에너지는 투자를 줄이고 수백 개 일자리를 줄였다. 투자는 향후 10년 동안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다. 이는 과거 석탄 광산 폐쇄 때처럼 근로자의 재교육을 어렵게 할 수 있다. 
• 영국이 북해의 석유와 가스 생산을 줄이더라도 수요가 그에 맞춰 줄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30년 중반에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들 예정이지만, 여전히 국가 에너지의 4분의 3은 석유와 가스에서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