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이어가고 있다면 누구나 들어야할 이야기가 노년의 삶에 대한 것이다.
피하지 못할 이야기를 마주하지 않으려하는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퇴화되어져가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가싶다.
오늘의 내가 제일 젊다했던가? 
하지만 의식은 과거 젊었었던 나에게만 머물러 있으려한다.
어느새 반세기를 살아내고 칠흙 같던 머리는 희끗한 흰머리로 깔 바꿈을 하고 있고 어디로보나 탄력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신체 실루엣으로 바디성형중이고 깜빡이는 신호등 보다 더 자주 깜빡여대는 기억력으로도 할머니 소리는 듣고 싶지가 않은데 현실은 1원의 에누리 없이 예비 할머니이다.
양로원엔 근처도 못가고 다 커버린 녀석들 덕에 
아이 엄마도 아닌 어쩡쩡한 나이로 그 나이만큼 어색하게 서있을 뿐이다. 
노년의 시간은 어떤 모습으로 보내야할까?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