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소에서 애 낳는 팔레스타인 여성들 사연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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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기자도 보호받지 못한다, 이곳은 팔레스타인
📝 빵 없는 밤, 배고픈 아이는 울고
모성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말하는 모자보건(母子保健)은 그 사회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조산과 근친혼에 따른 임신과 출산, 특히 건강한 의료 환경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산은 당장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협해 여성과 영유아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건 분쟁지역처럼 정세가 불안정한 곳일수록 가장 보호받아야 하는 이들의 건강이 더 위협받는다는 점입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Westbank)가 대표적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잦은 근친혼으로 태아에서 유전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병원까지 가는 길이 멀고 검문소 때문에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죠. 그래서 산모들도 건강검진을 받기가 어려워요. 검문소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도시 나블루스 올드시티에서 만난 간호사의 증언이었습니다. 증언으로 알 수 있는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환자 수 대비 의료기관의 수가 적은 서안지구의 상황과 이스라엘 당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환자의 병원 이송에 미치는 악영향이 그렇죠.
우선 팔레스타인 중앙통계센터(PCBS)를 보면 2019년 현재 서안지구 내 의료기관은 국립병원 15개소와 민간 및 대학병원 38개소 등 53개소 가량입니다. 병상 수는 3천 950개였는데, 인구 1천 명당 병상 수는 1.3개입니다. OECD 국가 평균이 인구 1천 명당 4.4병상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부족한 지 알 수 있죠.
팔레스타인 보건부(Palestinian Ministry of Health)는 올해 5월 기준 ‘의약품 및 의료 소모품 보고서’를 통해 보건부가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는 의약품 및 의료 소모품의 종류가 만성적으로 부족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모든 서비스에 대한 의약품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혈액질환 및 1차 의료와 의료서비스에서 의료소모품 부족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와 치료라는 말이 무색한 환경에서 꽃 한송이 건네받는 여성들과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고됨, 그리고 버티고 의지하는 매일을 살아가시는 마음의 연속성이 느껴졌습니다. 시리즈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매번 기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질병관리와 치료라는 말이 무색한 환경에서 꽃 한송이 건네받는 여성들과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고됨, 그리고 버티고 의지하는 매일을 살아가시는 마음의 연속성이 느껴졌습니다. 시리즈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매번 기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