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2/27
자유학년(기)제가 문제다 아니다 말은 많지만 정작 학생들이 자유학년(기)제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시험을 전혀 안 보고 무조건 노는 학기라는 인식이 강함과 동시에 '영수 진도를 뺄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 같이 노는 시기에 내 자식은 놀릴 수 없다는 부모들이 대치동에 몰려듭니다. 영재원 입시가 가장 큰 이슈였던 초등학교와는 달리 본격적인 대학입시체계로 학습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바꿔 말하면 기존에 배우고 있는 교과 과목에 대한 학습량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들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입 준비를 위한 기초다지기가 부족하며 학생들이 '딴짓'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 머리에는 의문이 솟구쳐 오릅니다. 정말로 아이들 학력 수준이 낮아졌을까요? 뭘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를 할까요? 왜 언론에서 학력 저하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입시를 걱정하는 학부모 또는 익명의 학원 관계자인 경우가 많을까요? 일부 교사의 의견이 아닌 전체 교사의 의견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조사하지 않는 것일까요?


정말로 자유학년(기)제때문에 아이들 학력이 떨어졌을까?

공주연 님이 올려주신 자료에 따르면 자유학년(기)제 시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42개교의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 2016년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됐다.
자유학년제는 희망학교 중심으로 2018년부터 운영하였으며, 도입 첫 해 전체 중학교의 46.8%인 1,503교에서 실시하였다. 시범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운영하였으며, 2021년에는 일부 시도를 제외한 전체 중학교의 91.1%인 2,968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3년부터 순차 시행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점차 확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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