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7
어마 어마한 사건은 아마도 역사라고 거창하게 부르는 남자들의 이야기라면, 소소하지만 결국 위대할 수밖에 없는 일상이 여자이며 어머니들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렇게 영화는 극명한 대비로 선명한 메시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제야 답글을 씁니다. <로마>! 꼭 보고 싶네요. 흑백에서 갈색의 감성, 모성으로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니, 불현듯 기십년도 지난 대학 교양수업이 생각납니다. 수업 명칭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영화의 이해' 혹은 '영화미학과 감상'이었나 그랬던 거 같네요.
제 대학시절에 대한 기억은 만족입니다. 정작 학과공부는 너무나 불만족이었지만, 제 손으로 고르고 골라 들었던 각종 부전공과 온갖 타과 수업들, 교양 수업들은 아주 만족스러웠거든요. 그로 인해 학점은 꽤나 많이 깍아 먹었지만요(왜 교수님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