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기억하는 정치 리더의 좋은 유머가 있으신가요?

카밀레
카밀레 · sense of black humor
2021/10/18
어째 흥하지 않는 '대선후보 해부', '역대 최고 대통령' 토픽을 보면서, 질문을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정치 리더를 평가하시나요? ... 질문을 던진 죄로 마중물 차원에서 제 견해를 먼저 꺼내보겠습니다. 

얼룩커 여러분마다 다양하고 참신한 기준들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다음의 세 가지 덕목을 갖춘 사람을 좋은 리더라고 부릅니다. 

1. 사회 이슈와 다양한 정책 수단들에 대한 이해를 갖추었는가?
2. 정치 역학을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추었는가?
3. 1과 2를 대중에게 설득할 수 있는 유머를 갖추었는가?

저에게는 대통령을 고르는 선구안과 좋은 사람을 고르는 선구안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말인 즉, 제 스스로가 저 세 덕목을 갖추려고 나름의 노오오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셋 다 드문 덕목입니다. 동시에 갖추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1만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2만 잘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과 2를 갖추지 않으면 3을 이룰 수 없다는 점입니다. 좋은 유머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인간 관계에 대한 지혜를 갖추지 않으면 얻기 힘듭니다. 그래서 더더욱 드문 덕목입니다.

네. 글의 윤곽을 잡기 위해 멀리 돌아왔습니다. 이 글은 (대선 후보 해부, 역대 최고 대통령 고르기를 빙자한) 정치 리더의 좋은 유머에 대한 글입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의 생각의 많은 부분은 밥 돌 전 미 상원의원의 <위대한 대통령의 위트>에 빚을 지고 있음을 말씀드려야겠네요.
제목은 거창하지만 일종의 사오정 시리즈입니다. 다만, 상상이 아니라 역사라는 게 차이랄까요.

책은 대통령의 유머와 관련된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연달아 소개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유머를 통해 미국 정치의 맥락과 대통령의 성품에 대해 알 수 있다는 부수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유머에 대해 막연히 생각하던 바를 시원하게 정리해준 책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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