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민감도

신곡
신곡 · 나와 당신에게 질문하는 삶
2022/10/01

커피 두잔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최근에 잠을 잘 자고 있어서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며칠전 호기롭게 오전에 커피 한 잔,오후에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그날 밤 어둠속에 수백마리의 양을 보내고 생각의 조각들이 떠오르고 가라앉길 수십번쯤 하고 나니 아침이 되었다.

   원래 카페인에 취약한 몸뚱이라 커피를 잘 안마신다. 점심즈음 먹은 라떼 만으로도 날 밤을 새울 수도 있다, 수험생들이 부러워할 조건이라고 하겠지만 좋아하는 커피를 멀리해야해서 아쉬움이 있다. 

   불면이 이제는 친구처럼 느껴질만도 한데 여전히 캄캄한 밤에 깨어 있는것은 낯설다.잠들지 못하는 밤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든다. 한밤중에 고요가 깊이 내려 앉으면 내 마음도 가라 앉는다.

   누군가에게는 미미한 카페인이 내게는 과하게 작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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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일상의 사소한 일들, 신변잡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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